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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d systems in graphic design
내 머릿속에 디자인 교과서로 가장 인상이 강한 책이다. 학생 때 편집디자인 수업에서 담당 선생님이 사용하셨던 책이었고, 내가 수업에서 사용하는 책이기도 하다. 국내에 번역본이 나와있네.. 실제로 디자인에서 활용하려면 상당히 로마자 중심의 이론서라는 걸 느끼는데, 이런 부분 그냥 삼키면 체할 수도 있다.
그래도, 그리드 시스템을 설명하는 책 중 가장 객관적인 이론서인 것 같다. 자기만의 미적 기준으로 서술한 납득 안 가는 책들이 너무 많다. 이 책은 책의 디자인 자체가 스스로 참고 자료 역할을 한다.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 속표지, 판권, 목차, 쪽수..., 등의 배치 위치로 책의 본문에서 사용할 그리드 구조를 간접적으로 설명해간다. 대부분의 책들이 이런 방식의 암시로 시선 축을 만들어가기는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암시가 눈에 띄는 걸 보니 의도했다는 흔적을 남긴 것 같다. 이것도 책의 질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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