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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Illuminating, and Lettering
에드워드 존스턴의 Writing, Illuminating, and Lettering 번역본이다. 캘리그라피 하시는 분들에게는 법전에 버금가는 서적일 듯… 서자법의 발달과정부터, 정서체의 습득을 위해 도구의 준비과정, 펜 깎는 각도, 테이블과 펜의 각도, 종이의 탄력까지.. 촘촘하기도 하다. 종이에 미리 밑선을 넣는 작업에서 단락 외부의 마진폭에 상당히 정밀한 비율을 적용하는데, 마치 인큐나불라의 마진과 비슷한 공간 배치를 느낀다. 역시 필경의 양식이 인쇄물과도 밀접한 관계를 만드는 듯하다. 중반 이후 등장하는 장식 글자가 매우 아름답다. 근대 타이포그라피에서는 금기시하는 장식 글자가 이처럼 우아해 보이는 건 분명 기계에 허락하지 않는 손만의 특권이 있는 것이다.
페이지를 주욱 넘기다 보면 레터 스페이싱, 리딩, 패러그래프 마크 등 타이포그라피에서 언급하는 개념들을 모두 언급한다. 캘리그라피는 둘째치고 인디자인 접하기 전에 필독해야 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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