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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판인쇄 기술 매뉴얼

 

제목이 너무 겸손한 이 책은 타이포그라피 기초를 다룬 서적이다. 실제로 미대에 있는 활판 공방에서 이루어지는 타이포그라피 수업을 전제로 만들어진 교과서이기도 하다. 식자의 원리, 조판의 개념 등을 활판인쇄로 직접 접하니 실 사이즈의 개념과 배율 관계가 저절로 머릿속에 인지될 수 밖에… 디자인은 그 이후의 작업이다.

먼저 행 인테르의 길이를 파이가 단위로 절단하는 작업부터 시작이다. 명함은 21.5파이카, 엽서는 35파이카, A4 사이즈라면 50파이카. 다음으로 쿼드와 스페이스를 준비하고 문선(활자 찾기) 시작. 스페이스와 인테르를 포개어 글자 사이 공간, 행 간격을 만들고 결속 실로 묶어 체이스에 고정하면 인쇄 준비 완료. 빨간 펜 한 자루를 쥐고 인쇄물을 주시한다. 글자의 크기, 자간, 행간.., 행의 톤, 단락의 톤… 다시 체이스를 풀어 빨간 펜이 체크한 부분의 스페이스를 교환한다. 손끝으로 스페이스와 단위별 활자를 만지니 시각적 단위가 촉각과도 공감된다.

이상의 작업이 숙달되면…, 다음 공정으로 인디자인을 켠다. 인디자인이 제공하는 각종 툴의 역할과 공간의 개념이 자동적으로 작업자의 감각과 연동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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