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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문자, 기재・활자・활판
이 책에 전시 도록이라는 서술은 너무 겸손하다. 도쿄대학 종합 연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인데 근대기 이전의 인쇄 매체에서 근대 인쇄술로의 인수인계 상황을 느낄 수 있다. 일본 내의 정보이지만, 역사를 다루는 만큼 동아시아 인쇄사가 모두 드러난다. 조선의 활자 인쇄술이 일본으로 넘어간 시기(임진왜란)와 서구가 일본으로 접근해 활판술을 전한 시기가 거의 일치한다. 조선과 서구에서 동시에 인쇄술이 넘어간 것인데, 확실히 에도(江戸)의 주조 활자는 서구의 양식과 조선의 양식을 모두 갖고 있다. 후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목판술로 돌아가지만 조선 활자가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을 알기 위해서도 에도와 조선, 서구 활자의 관계성은 궁금한 내용이고, 그만큼 연구자들의 논쟁도 많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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